인문정보학입문
2016년 1학기 중간고사
- 이름: 이현주
- 학번: 201310114
- 학과: 영어영문학과
- 학년: 4학년
- 전화: 010-3584-6302
1. ① 디지털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② 인문정보학이란 무엇인가? ③ 디지털 인문학과 인문정보학의 관계는?
1.다양한 인문적 지식은 책과 같은 문서로만 존재해왔다. 이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전자화시켜서 디지털화 시킨 것을 디지털 인문학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은 고문서로만 존재하지만 90년대에 전자화시키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CD-ROM에서는 간단한 검색을 통해 찾고자 하는 인문적 지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인문정보학이란 단순히 인문학적 자료를 디지털화하여 검색을 통해 찾는 것 뿐만 아니라, 문자, 시각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문학 자료를 디지털 웹상에 구현하는 모든 것을 뜻한다. 특히 인문학에서 중요한 요소인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여 여러 사람이 함께 웹상에 인문정보를 작성하고 수정하고 공유하는 모든 과정이 인문정보학의 핵심이다.
3.두 단어는 보통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디지털 인문학은 보통 디지털화 된 인문자료를 뜻하는 좁은 개념이라면 인문정보학은 그 자료뿐만 아니라 자료를 웹상에 만들고 다른 이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방법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2. 아래의 문장은 독일 철학자 칸트(Kant)의 유명한 명제 "직관[경험] 없는 개념[사유]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라는 말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 문장 속에 쓰인 ‘플랫폼(platform)’과 ‘콘텐츠(contents)’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두 가지는 서로에 대해 어떠한 관계를 이루는가?
"플랫폼에 실리지 않은 콘텐츠는 맹목적이며,
콘텐츠를 담지 않은 플랫폼은 공허하다."
플랫폼은 보통 '미디어'와 혼용하여 쓰이기도한다. 신문, 책자, 텔레비전과 같은 오래된 플랫폼부터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미디어를 뜻하기도 한다. 플랫폼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콘텐츠는 꼭 플랫폼에 담겨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콘텐츠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요즈음에는 특히 문화콘텐츠가 대두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사건이 담긴 자료들을 연구하여 사극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이 때 조선시대의 사건은 콘텐츠이고, 드라마와 영화가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흥미위주의 콘텐츠는 독이 될 수 있는데, 인문학적 자료를 왜곡한 문화콘텐츠들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콘텐츠는 정확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플랫폼과 콘텐츠의 관계는 상대적이지만 상보적이기도 하다. 꼭 두가지가 동반되어야만 의미를 가지고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허구적 스토리텔링’과 ‘사실적 스토리텔링’. 이 두 가지는 각각 무엇을 말하며, 서로에 대해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설명하시오.
허구적 스토리텔링이란 말 그대로 없는 사실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을 뜻하는 반면, 사실적 스토리텔링은 어떤 역사적 자료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표류에 대한 방대한 양의 자료들이 있다면, 우리는 거기서 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지명, 지리 등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런 지식들을 연결하고 시각적 자료로 만들면 어떤 패턴이 존재하게 된다.
이제는 그 패턴을 가지고 유추한다면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다. 그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허구적 이야기를 붙인다면,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실적 자료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는 것을 사실적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다.
4. 로베르토 부사(Roberto Busa, 1913~2011)와 에드워드 와그너(Edward Wagner, 1924~2001)가 한 일과 그 일의 의미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시오.
미국의 신부인 로베르토 부사는 중세 인물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저작을 바탕으로 고대 라틴어 자료를 디지털화시키는 작업을 했다. 이 작업은 디지털 인문학의 효시로 꼽힌다.
에드워드 와그너는 독특하게도 한국에서 과거 조선시대의 문과시험 자료를 디지털화했는데, 여기에는 시험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그들의 친족 관계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 디지털 인문학의 효시가 된 이 작업은 후에 조선왕조실록 CD-ROM 편찬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
5. 다음은 18세기 말에서 영국 런던에서 고아로 자라난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어떠한 방법으로 발굴되었는지 설명하시오.
John Conway는 1775년 6월 7일 St. Clement Danes 교구회에 맡겨졌다. 교구 기록에는
그의 나이가 3년 6개월이고, 글을 읽고 주기도문을 욀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간호사
Hill이 주급 2실링 6펜스를 받고 그를 보육하였다. 1778년 John은 가난한 소년들에게
일거리와 숙식을 제공하는 구빈원(救貧院)으로 옮겨진다. (이 때 그의 나이는 2살이 늘어난
8살로 기록된다.) 그는 이곳에서 걸레에 쓰는 실을 짜는 일을 했다. 교구의 도제 등록부에
의하면, John은 1783년 8월 30일 Essex 지방의 Barking에 사는 어부 Morris Jones의
도제(徒弟)로 보내진다. 이 때 만들어진 고용 계약서에는 7주 후에 마스터인 Morris
Jones가 2파운드를 받고, 3년간의 고용 기간이 만료되면 2파운드 2실링을 더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John은 3년 동안 일한 후에 옷 한 벌을 받기로 하였다. 1785년 4월 18일에
John은 다시 St. Clement Danes 구빈원의 명부에 올랐다. 하지만 4월 22일에 열린 입원
자격 심사에서 그가 도제 생활을 한 지 9달 만에 도망쳤던 사실이 드러나 입원이 거부되었고,
다음날 그는 Barking으로 추방되었다. 1786년 3월 15일, John은 14살이라고 나이를
속이고 다시 구빈원에 들어오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3월 17일,
존은 다시 Barking으로 돌려보내졌다.
이 이야기는 런던의 고문서를 바탕으로 발굴된 이야기이다. 실제 런던의 고문서에는 실제 인물의 이름뿐만 아니라 병원, 감옥, 노동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관련된 기록들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었다.
이 고문서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화 시킨 자료들은 여러 범주로 나뉘자 일정한 패턴과 관계들을 보이게 되었는데, 그 관계망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발굴된 것이다.
6. 우리가 디지털 인문학을 통해 하려는 일은 무엇인가? ‘연구’, ‘교육’, ‘응용’의 세 가지 측면에서 서술하시오.
연구-인문학의 기본 목적은 소통과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문학적 정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인문학은 나무와 숲을 모두 보는 연구이다. 기존의 인문학적 연구가 개인을 중심으로 한, 나무만 보는 연구였다면
디지털 인문학은 개인이 연구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과도 협업을 하는 연구이다. 예를 들어 위키문서 작성에서 내가 어떤 자료를 수집하여 작성을 하는 도중에 공유가 가능하므로 다른 사람은 쉽게 나의 자료를 보고
수정하거나 덧붙일 수 있다.
교육-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린다. 그만큼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것에 더욱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인문학을 읽는 방법은 익숙할지 모르지만, 쓰는 방법은 교육이 필요하다. 디지털 인문학을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면 인문학을 디지털 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거나 시각화, 통계화하면서 더욱더 열정을 가지고 인문학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응용-인문학의 대중화는 디지털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도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일반 대중과 인문학자들 사이에 큰 벽이 존재한다. 인문학적 지식은 전문 용어를 사용하고 그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접근하기 어렵다. 그 사이를 이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인문학이다. 따라서 디지털 인문학 연구자들이 전문적 인문지식을 연구하고 그것을 친숙하고 쉽게 디지털 데이터 베이스화 시킨다면
대중들이 전문 인문지식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한 2차 가공, 창작과 같은 문화콘텐츠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7. 다음은 디지털 인문학 교육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들이다. 네 가지 중 자신에게 가장 의미있는 한 가지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첫째, 디지털 인문학은 전통적인 인문지식을 배우는 새로운 방법.
둘째, 장래에 인문학 분야의 연구자가 되려고 하는 학생들이 경쟁력 있는 연구 역량을 갖추기 위해 연마해야 할 학술적 소양
셋째, 인문학 기반의 문화콘텐츠 기획 및 저작 능력을 증진
넷째, 디지털 환경에서 ‘나의 인문학’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
디지털 환경에서 '나의 인문학'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장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어느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다거나 좋아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소비하는 것만이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이다. 예를 들어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검색해서 자료를 알아보고 거기에서 끝이 난다. 관심분야에 대해 표현을 하고 싶어도 적절한 방법이 없는 것도 한계이다.
따라서 디지털 인문학 교육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면, 인터넷에 자료를 자유로이 서술하고 시각화 등의 활동까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관심사가 위키 백과에 없다면,
쉽게 그 자료를 서술하고 표현하여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다.
8. 일반적인 온라인 시스템과 구별되는 위키 기반 웹 사이트의 주요 특징은 다음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키워드가 함축하는 위키 시스템의 특징을 설명하시오.
- 웹 브라우저
- 위키 문법
- 협업
웹 브라우저는 하이퍼텍스트가 작성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하이퍼텍스트를 작성하여 위키 기반 웹 사이트에 올리기 위해서는 웹브라우저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익스플로러, 사파리, 크롬 등이 그 예이다.
위키 문법는 마크업 언어로, 일반적 문자 텍스트와 컴퓨터가 어떤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태그로 구성되어 있다.
위시 시스템에서는 글쓰기와 수정이 자유로이 이루어진다. 내가 작성한 문서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협업을 통해 한차원 높은 자료들이 탄생하게 된다.
9. 다음은 인문정보학 공부와 장래 직업 기회의 관련성에 대한 언급이다. 이 가운데 문화콘텐츠의 기획·개발자가 되는 데 필요한 소양을 인문정보학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시오.
인문학 연구 성과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 연구, 디지털 환경에서 인문지식을
사회화 하는 지식 콘텐츠의 개발에 관심을 둔 사람은 문화콘텐츠학의 일환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인문정보학을 전공으로 삼아 인문지식의 디지털 정보화
기술과 그것의 이론적 배경을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이들은 사회에 진출해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획·개발자, 공공 영역에서 지식 자원의
사회적 수집·공유·활용을 촉진하는 정보 관리자, 디지털 인문지식의 생산과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는 인문정보학 전문 연구자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모든 인문학적 지식이 인터넷으로 옮겨갈 것이다.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문정보학적 소양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만약 디지털 자료를 다루는 방법을 모른다면
지식을 얻기 힘들 뿐만 아니라,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만든 문화콘텐츠 자료들 역시 디지털 세대인 대중들에게 공유하기 힘들 것이다.
10. ①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란 무엇인가? ②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과 어떠한 관계가 있나?
월드와이드웹은 버너스 리가 발명한 것으로, 하이퍼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여러 하이퍼 문서들과 페이지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월드와이드웹에서는 하이퍼링크를 바탕으로, 손쉽게 여러 문서로 이동하거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HTML은 하이퍼텍스트 마크업 언어로, 모든 하이퍼 문서들은 HTML로 작성되어 있다. HTML로 작성된 문서는 HTTP를 바탕으로 월드와이드웹에 게재된다.
11. 시각적 인문학(Visual Humanities)이란 인문지식을 시각적인 형태로 전환하여 그 활용성을 높이려는 시도이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가지 주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시각적 인문학의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구상을 간략히 서술하시오.
사라진 문화유산들을 재현해내는 이미지들은 실제하는 감성까지 표현하지 못한다. 그에 반해 사진기술을 바탕으로 한 360도 파노라마 표현 방식은 실제하는 장소, 유적지 등에 관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특히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그 기술에 영상 이미지가 더해져서, 4계절과 날씨 등까지 생생하게 재현하는 것이다. 만약 조선시대의 풍류에 관한 인문 지식을 표현하고자한다면 그 풍류가 이루어진
누각이나 강가 같은 장소를 데이터 베이스화 하고, 시각화시킬 수 있다. 사용자가 특정 장소를 누르면 당시대에 행해진 풍류가 설명될 뿐만 아니라 날씨나 자연환경도 생생히 표현될 수 있다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인문학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